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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석 안경원

61번째 이야기 / 2021.05.31

천안역을 나와 버들로를 따라 나오면 공설시장 입구를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부터 공설시장 혹은 역전시장이 길게 따라 이어진다. 그리고 그 입구 바로 옆, 눈에 띄는 주황색 간판을 갖춘 서경석 안경원이 자리해 있다.

서경석 안경원은 천안 시민에게 꽤 유명한 안경원이다. 시장 입구에 있어 눈에 띄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오랜 기간 운영을 이어온 덕분이다.

서경석안경원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서경석 안경원


서경석 안경원은 옛날 시청자리에서 1995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오래된 안경원이다. 시청의 이전에 따라 2007년 지금의 자리로 이전하게 됐다고 서경석 안경원 김문겸 대표가 설명했다. ‘서경석 안경원’이라고 해서 대표 이름을 붙인 가게로 생각했으나, 생각과 다른 대표명에 잠시 당황했다. “코미디언 서경석 씨를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김문겸 대표가 웃으며 설명했다.

“90년대 초반에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운영하는 안경원이 많았습니다. 서경석 안경원도 처음 가게를 열었을 때는 서경석 원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코미디언 서경석 씨와는 전혀 무관하고요. 중간에 제가 인수를 하면서 가게 이름을 바꾸자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기존 고객분들이 ‘서경석 안경원’을 좋게 기억하고 계셔서 바꾸지 않았습니다. 제 이름인 ‘김문겸’이 살짝 어려운 느낌도 있고요. 코미디언 서경석 씨 이미지도 좋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대로 유지할 생각입니다.”

서경석 안경원을 지켜온 김문겸 대표는 서경석 안경원이 생긴 후, 1997년 직원으로부터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2003년 서경석 안경원 대표의 전업으로 가게를 인수받아 2대 대표가 되었고, 지금까지 가게명을 그대로 유지하며 업력을 쌓고 있다고 한다.

서경석안경원

“서경석 안경원에서 6년 정도 근무하던 중 인수할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충남 부여에서 나고 자란 저는 서경석 안경원에서 근무하기 전까지 천안과는 연고가 없었는데요. 그동안 천안에서 생활을 하다보니 고향같고 정도 많이 들어서 큰 고민없이 인수를 결정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운영해온 걸 보니 적성해도 잘 맞는 것 같네요.”

어느덧 김문겸 대표의 안경사 경력은 27년, 안경원을 개설한 지는 18년이 됐고, 그동안 김문겸 대표는 대한안경사협회 충남지부 재무부회장직을 맡으며, 안경사 협회에서도 다양한 업무를 맡고 있다.

서경석안경원

고객에게 맞는 안경을 권해드립니다.

오랜 업력을 갖춘 김문겸 대표는 서경석 안경원의 장점으로 ‘다양한 상품’을 꼽았다. 안경원의 추세가 점차 물건을 적게 가져다 두는 추세지만, 서경석 안경원은 아직도 다양한 안경 상품을 진열해 뒀다고 한다. 30평대 매장이지만, 안에 있는 상품은 60평대 준하는 물량이라고 하니 누구나 원하는 안경을 찾아봄 직했다.

안경도 연령, 그리고 체형 등에 따라 어울리는 스타일이 제각기라고 한다. 서경석 안경원은 다양한 품목을 갖추고 있는 만큼 누구나 어울리는 스타일의 안경을 찾을 수 있다. 또한, 김문겸 대표가 엄선해서 고른 자신있는 상품이 준비돼 있다.

서경석안경원

다양한 안경 품목도 자랑이지만, 사실 김문겸 대표가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고객 한분한분의 인정이란다. “오랜 시간 여기서 안경을 하고 가시는 고객분들이 많습니다. 그분들이 인정해주시는 부분이 자랑스러운 점이 아닐까 싶네요. 서경석 안경원에 오면 마음이 편하다고, 친근감이 느껴진다고 말씀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 부분을 가장 자랑하고 싶습니다.”

고객에게 꼭 알맞은 안경을 골라주는 김문겸 대표는 도움이 필요한 보호기관 소속 미성년 학생들에게 오랜 시간 안경을 제작해주고 있다. 보호기관의 위탁을 받아 시작한 일이지만, 20여 명 정도의 학생들에게 깨끗한 세상을 보여줄 수 있어서 무척 보람찬 일이라고 했다. 특히 안경을 써도 교정시력이 잘 나오지 않는 약시 증상을 가진 학생들이 절반 이상이었는데, 꾸준한 관리 덕분에 증세가 호전돼 생활에 문제가 없는 걸 보면서 무척 기뻤다고.

천안 시민들의 건강한 시(視)생활을 위하여


천안 원도심의 상권이 줄어들면서 서경석 안경원을 찾는 손님도 줄었다. 하지만 최근 아파트가 입주하고 다양한 사업이 진행되면서 상권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

앞으로 서경석 안경원이 어떻게 거듭나길 바라는지에 대한 질문에 ‘편안한 매장으로 남고 싶다’는 답이 돌아왔다. “과거에는 명품매장을 한번 해보고 싶은 욕심도 있었어요. 그런데 다양한 고객분들을 오래 접하다 보니 비싼 상품도 좋지만, 안경의 본질인 편안한 시력 제공에 충실한 안경을 만드는 일도 좋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오시는 고객분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안경원이 되고 싶습니다.”

서경석안경원

최근 안경원을 찾은 손님들에게서 백내장 발생율이 늘어나는 추세인 것 같다며 우려의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마스크가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듯, 썬글라스는 우리 눈을 강렬한 태양으로부터 보호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썬글라스를 그냥 패션으로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시력 보호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이번 기회를 통해 꼭 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서경석 안경원은 공설시장의 입구를 지키며, 다양한 안경테와 썬글라스를 준비한 상태로 고객 한명한명의 편안한 시력교정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한다. 오늘도 김문겸 대표는 고객들을 위한 안경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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