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 베테랑의
동네마트
도영성마트

55번째 이야기 / 2021.05.27

도영성마트 김민선 대표님은 서울서 17년간 유통업과 대형마트를 경영해본 베테랑 사장님이다. 동대문 보문동에서 300여 평 규모 의 마트를 세 개나 운영했었다. 유동과 펭귄 통조림 유통업도 했었다.

그 때는 돈을 ‘어마어마하게 벌었던 시절’이었다고 회상한다. 도영성 빌딩 같은 건물도 여러 개 소유하고 있었다.

김민선 대표님이 천안에 내려온 계기는 경영자의 안목으로 천안 명동이 전망 있는 투자처였기 때문이었다.

돈을 어마어마하게 버는 건 그만큼 노력한다는 뜻

도영성마트를 직영하고 있는 김민선 대표님은 작은 마트지만 처음 문을 연 3년 전(코로나 이전)에는 아침 6시에 마트 문을 열었다. 아침 일찍 물건 사는 손님이 있었고, 아침 매출만 하루 40만원씩 했었다.

김민선 대표님은 돈을 많이 벌었지만 대충 일해서 번 것은 아니라며 딱 잘라서 말했다. 새벽 부터 부지런히 일하는 것은 물론이고 고객들의 요구를 정확히 판단해서 물건이 잘 팔리고 재고가 없도록 관리하는 것이 바로 ‘장사의 방법이고 돈 버는 방법’이라고 귀뜸했다

도영성마트

동네청소를 할 때도 우리 집 쪽으로 쓸어 모으는 마음

그 마음을 김민선 대표님은 부자가 될 수 있는 마음가짐이라고 말했다. 남들은 쓰레기라고 밖으로 다 쓸어버리지만 대표님은 쓰레기마저 가치 있게 보고 소중하게 모아 버릴 것은 버리고 정리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가 강조했다.

작건 크건 판매업를 하다보면 재고 처리가 힘들다. 도영성 마트는 작은 동네마트지만 공산품, 생활용품, 신선식품 등을 모두 판매한다. 신선식품이 오래되면 손해를 보게 될 수 있다. 하지만 김민선 대표님은 서울서 마트를 운영할 때부터 대량포장과 중포장, 소량포장으로 구분해서 판매하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었다.

과일도 수박 꼭지가 마르면 2등분해서 판매하거나 껍질을 벗겨 먹기 좋게 깎아서 판매한다. 손이 좀 가더라도 그렇게 포장을 해 놓으면 한번 먹을 가벼운 간식이 필요한 고객들은 더 좋아한다. 3년 전 5층~7층을 고시텔로 개조한 이후로 고시텔 입주자들도 소포장 상품을 더 선호하고 있다.

작지만 알찬 마트, 대형마트보다 싸다.

도영성마트가 겉보기에는 작아 보이지만 지하에 40평 규모의 창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판매하는 종목이 아주 다양하다. 물건을 한번 받아올 때 대량으로 구매를 해서 대형 마트보다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고 김민선 대표님은 말했다.

도영성마트

매장에 들어와 본 첫 인상은 ‘어마어마하게 반듯하다’고 할 수 있다. 과자들도 매대마다 꽉꽉 채워져 있고 줄을 맞춰 반듯하다. 생활용품, 일회용 접시마저도 줄맞춰 놓여있다. 수박이나 과일도 일사불란하게 크기와 높이를 맞춰 세워놓았다.

도영성마트

대표님뿐만 아니라 모든 직원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일을 한다. 단순 경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잠깐씩 들러보고 미흡한 부분이 있을 때면 팔을 걷어 부치고 직접 정리를 하곤 한다. 그렇게 적극적으로 살다보니 대흥동 주민 자치 위원회에서 다양한 감투를 쓰고 있다. 상인회에서도 부회장직을 맡아 맏언니 역할을 하며 맹활약중이다.

도영성마트

명동 활성화 속도 내길 기대


20년전 쯤, 천안 명동의 발전 가치를 눈 여겨 보고 과감히 거금을 투자하여 도영성 빌딩을 매입했다. 꼬마빌딩이지만 월세만으로도 꽤 많은 수익이 나오던 알짜 건물이었다. 하지만 천안역 신축과 쇼핑몰 입주 계획이 보류되고 서부지역 중심으로 개발이 되면서 도영성 빌딩을 구입할 당시보다는 월세기준으로 수입이 많이 줄었다고 한다.

하지만 원도심 활성화 사업도 지속되고 상주인구가 늘어나는 추세라서 천안 명동의 부활이 머지 않았다고 김민선 대표님은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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