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와!樂

모두소품집의 슬로건은 손으로 만들어서 작은 행복을 선물한다라고 한다. 모두소품집은 주로 썬캐처를 만들며, 이 밖에도 다양한 액세서리를 직접 손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특히 모두소품집의 썬캐처는 다른 썬캐처와는 달리, 크리스탈을 재료로 활용하며, 반짝이고 작은 아이템 비즈로 시각적인 효과까지 더했다는 특징이 있다.

처음에는 취미삼아 비즈를 활용한 귀걸이를 만들기 시작한 일이 썬캐처도 비즈를 활용해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분야를 넓혔다고 한다. 특히 모두소품집 대표님은 색상 배열로 디자인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늘 다양한 색상으로 제품을 만드는 것에 즐거움을 느낀다고 한다.

뛰어난 손재주는 타고난 게 아닐까? 어릴 때부터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일이 좋았다는 대표님은 친구들과 함께 인형놀이를 할 때에도 직접 천을 자르고 지퍼를 붙여 옷을 만들 정도였다고 한다. 그때부터 스스로도 손재주가 조금 있는 걸까 생각하셨다고 한다.

성인이 돼 마케팅 관련 회사에서 근무를 했던 대표님은 어느 순간부터 전혀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때마침 재직 중인 회사가 문을 닫게 되었고, 본의 아니게 퇴직을 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하고 싶었던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집에서 캔들 만들기를 시작했고, 주변 사람들에게 하나둘씩 나눠 줬더니 반응이 좋았다고 한다. 특히 선물 주고 나눌 때의 오는 성취감에 ‘이 일이 천직이다!‘ 싶었다고 한다.

다양한 물건을 만들며 썬캐처의 세계에 발을 디뎠으나, 처음에는 어느 누구도 썬캐처 만들기에 대해 알려주지 않았다고 한다. 배울 만한 곳도 마땅히 없어서 유튜브를 통해 만드는 과정을 느리게 느리게 몇 번이고 보고 배우면서 누구나 단순한 손재주만으로도 만들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하셨다고 한다.

​지금은 흥흥발전소에 모두소품집 공간을 꾸리게 되었지만 처음 시작은 무척 막막하기만 했단다. 집에서 작게 시작한 일인지라 만들기뿐만 아니라 제품 사진 촬영도 쉽지 않았다고 한다. 집에서 제품 사진을 찍기 위해 가구 배치를 다시 하고, 그런데도 사진에 걸리는 것들이 많아 매번 야외로 나가 다른 공간에서 촬영하는 것에 대해서도 한계를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우여곡절 끝에 자리잡은 모두소품집. 새로운 공간은 이전에 느꼈던 아쉬운 부분을 보완해 무척 만족스럽다는 게 대표님의 설명이다. 모두소품집을 방문하게 되면 하얀 벽으로 이뤄진 공간을 만나게 된다. 이곳은 비즈로 만든 썬캐처가 빛에 반짝이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공간이라고 한다. 썬캐처가 설치된 곳에는 이를 돋보이기 위한 조명도 함께 설치돼있는데 사진으로 봤던 것보다 더 영론한 빛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