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문화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천안역카페,
어솔트

17번째 이야기 / 2021.03.29

천안역을 빠져나와 청춘거리를 걷다 보면 하얀 창고 건물 같은 곳이 유독 눈에 띈다. 몇 번이나 지나갈 때마다 닫혀 있거나 또는 수리하는 모습을 종종 보았다. 궁금증은 더욱 커져만 갔고, 드디어 3월 중순 다시 오픈했다는 소식을 듣고 다녀올 수 있었다. 천안볼트문화예술협동조합의 이야기다.

애초에 이곳은 볼트를 만드는 공간이었다고 한다. 볼트의 의미를 그대로 살려서 지금의 공간이 탄생되었다. 지금은 1층에는 책방과 카페 전시장이 자리를 잡고 있고, 2층에는 다양한 장르의 옷가게, 스튜디오, 예술가의 작업실로 사용되고 있는 공간으로 나눠져 있다.

그중 천안볼트문화예술협동조합 소속 카페인 어솔트를 먼저 만나 볼 수 있었다. 이곳은 단순한 카페가 아닌 다양한 테마가 모인 공간으로 구경하고 인터뷰하는 내내 취향저격을 당한 곳이다. 1층 카페 어솔트의 이야기와 함께 천안볼트문화예술협동조합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볼 수 있었다.

카페 어솔트

Assort : 어솔트, 무슨 뜻인가요?

어솔트의 사전적 의미로는 "어울리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 뜻에 맞게 예술 + 문화 함께 어울려져 4개의 테마가 한 곳에 모여진 곳이라고 한다. 현재 어솔트에는 카페 예술 + 전시 + 책방 + 사진 스튜디오가 공간을 채우고 있다. 어솔트 대표님은 제주도에서 올라오는 특별한 블렌딩의 원두와 직접 담근 과일청 등 정성을 다해 만든 음료를 판매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이곳에 전시되어 있는 그림을 직접 그리는 화가이기도 했다. 카페 분위기와 너무 어울리는 그림을 볼 수 있는 공간이라 이곳에서 계획 중인 재즈 공연이나 그림 전시회 또는 플리마켓이 열리면 다시 한 번 더 방문해보고 싶은 곳이었다. 현재는 플리마켓을 준비 중이며 코로나 상황에 따라 날짜가 정해질 거 같다는 말을 전하셨다.

카페 어솔트 카페 어솔트

빈티지 그릇 소품샵으로 시작된 어솔트 카페는 음악을 들으며 차 한 잔 즐기기 좋은 공간이었다. 최근 들어 빈티지가 유행하면서 새로운 것보다는 손 때가 묻어나는 낡은 느낌의 아이템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카운터 옆에는 여전히 빈티지 그릇을 만나 볼 수 있었는데, 어찌 보면 카페 대표님의 취향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곳이었다.

더욱 좋았던 부분은 주차 공간이 별도로 있고, 강아지 동반 출입 가능한 곳이라는 점이다. 천안역 주변에 이렇게 여유롭고 새로운 문화공간이 있다는 것이 무척이나 반가웠다. 입구가 개방형문으로 되어 있어서 봄 햇살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아직 방문을 하지 않은 분이라면, 어솔트 카페의 색다른 분위기를 만나러 와도 좋을 듯하다.

카페 어솔트

어솔트 안 작은 책방, ‘독립서점 취향’

천안볼트문화예술협동조합을 시작할 당시에는 ‘허송세월’이라는 책방이 함께 있었다. ‘허송세월‘이 다른 곳으로 이전하면서 현재는 ‘독립서점 취향‘이 그 자리를 메웠다. 카페 한편에 마련돼 알록달록한 디자인의 책들이 모여 있다 보니 카페에 들어서는 순간 시선을 빼앗긴다.

소품인줄 알고 봤더니 표지가 너무 이쁜 책들이라 한 권 정도 소장하고 싶은 욕구가 드는 책들이 가득이다. "취향"이라는 말처럼 독립서점에 입점 조건도 사장님의 취향에 맞아야 가능하다는 말이 흥미롭게 느껴졌다. 어솔트 카페 안에 만날 수 있는 독립서점 "취향" 에 더 자세한 이야기는 인스타그램 @chwihyang_books에서 좀 더 만나볼 수 있다.

카페 어솔트

카페 어솔트 대표님은 제주도에서 다른 매장도 운영 중이다. 그래서인지 제주도에서 올라오는 특별한 블렌딩의 원두와 직접 담근 과일청이 들어간 음료를 맛보며 제주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했다.

분위기만큼이나 음료의 모양도 감성적이라 여기서는 사진을 안 찍고선 그냥 마시는 힘든 곳이다. SNS 인싸카페를 찾는다면, 천안역 근처 카페 어솔트를 방문해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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