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밀 100%를 사용해서 만든
20년된 호두과자,
천안당 호두과자

9번째 이야기 / 2021.03.11

국내여행을 하다 보면 고속도로 휴게소를 이용하게 된다. 그곳에서 제일 인기만점 간식이라면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호두과자이다. 달달한 팥과 고소한 호두의 맛, 그리고 남녀노소 간편하게 한 입에 쏘옥 들어가는 크기 때문에 많이 즐겨먹는 간식 중 하나다. 최근 들어 프랜차이즈로 호두과자점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선물용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천안의 명물 중 하나가 호두과자인데, 천안 청춘거리에서 20년째 호두과자를 만들고 있는 천안당을 만나보았다.

“호두과자 왜 천안이 유명한 걸까??”
천안당 호두과자

유독 천안에서 호두가 유명해진 이유에 대해서는, 천안역이 생기고 근처에 번화가가 형성되고 나서부터 여행객이 천안을 지나갈 때나, 천안 시민들이 입이 심심할 때마다 천안의 호두과자를 자주 사 먹게 되면서 전국적 유명세를 치르게 된 것이라고 한다. 특히 6-70년대 철도 사정이 열악했을 때 열차들이 신호 대기 또는 배차 조정을 위해 분기점인 천안역에서 잠시 정차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때 열차 내 물품 판매를 담당하던 홍익회의 판매 승무원들이 잘 포장된 호두과자를 들고 플랫폼을 돌아다니며 탑승객에게 많이 판매하였고, 장항선과 경부선이 경유하여 이용객이 많은 천안역의 배경 덕택에 전국 각지에 천안 호두과자라는 이미지가 생기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을 수 있었다.

휴게소 호두과자와 비교 금물!

대표님의 눈빛은 호두과자 이야기를 하시는 내내 반짝거리셨다. 국산 재료인 밀과 팥을 사용하시는 것에 대한 큰 자부심을 가지셨다. 또한 국산 호두는 필요 물량 대비 많이 재배되지 않아서 가격에 맞추기 어렵다고 하셨다. 하지만 신선하고 좋은 호두를 공수하기 위해 공을 많이 들이신다며 호두과자 반만 한 사이즈라고 직접 보여주시기도 했다.

천안당 호두과자

또한 호두과자 하면 휴게소에서 사 먹는 간식거리로 생각하지만, 천안당 호두과자는 단순 간식이 아닌 제과제빵으로 봐달라고 당부하셨다. 그 이유로는 휴게소에서는 빠른 시간 안에 미리 반죽된 재료로 만들지만, 천안당에서 이른 아침부터 직접 반죽부터 시작해 재료 손질 그리고 기계의 청결함을 강조하셨다. 지금까지 봐온 호두과자 굽는 기계가 검은색으로 당연히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건 기름때로 인해 변색된 것으로 항상 청결함까지 유지해오고 있는 모습 또한 직접 보여주시기도 했다. 처음으로 본 호두과자 굽는 기계 틀은 원래 황동 빛이었다니 꽤나 인상적이 모습이다.

그리고 천안당 호두과자는 바로 갓 구운 제품은 바로 포장하지 않는다. 매일 오전 8시-10시 사이에 갓 구운 호두과자를 살 수는 있지만 개별 포장 선물용은 몇 시간 뒤에 오시는 걸 권장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바로 포장을 하게 되면 갓 구워진 호두과자 모양이 망가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맛있는 호두과자를 구입하고자 한다면, 갓 구운 제품이 아닌 열기를 식히고 포장된 상품을 맛보시길 바란다고 전하셨다. 그만한 이유를 듣고 보니 빵도 숙성 시켜야 맛있다는 말이 스쳐 지나가는 순간이었다.

천안당 호두과자

20년째 한자리에서 호두과자를 만들고 있는 천안당. 코로나로 타격이 크게 왔고, 역 앞이라 주차 시설이 있지 않아 걸어오는 고객분들이 대부분인데 그마저도 발길이 없었다고 한다. 그나마 최근에는 전국 택배 발송으로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셨다. 또한 기억에 남는 고객분이 있다고 전하셨다. 전주에 사는 남학생이 천안당 본점에서 먹었던 호두과자 맛을 잊지 못해 전주에서 천안에서 단순히 제품만 구매하고 갔다는 이야기였다. 그럴 때 국산 재료에 대한 자부심과 더불어 청결함에 더 신경을 써서 호두과자를 만들어야겠다고 다짐을 하신다고 한다.

천안당 호두과자

천안당 호두과자 대표님이 알려주신 호두과자를 맛있게 먹는 방법이라면, 호두과자는 따뜻할 때 보다 식을 때 먹어야 앙금의 단맛이 더 끌어 오른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과자의 바삭함도 함께 느껴보셨으면 한다는 말을 전하셨다. 호두과자를 선물 받았거나 직접 구매 후 집에서 조금은 따뜻하게 즐기고 싶다면, 냉동 보관 한 호두과자를 전자레인지또는 에어프라이어에 180-200도에서 10분 정도 돌리면 집에서도 바삭한 호두과자를 먹을 수 있다. 오랜 세월 한자리를 지키며 국산 재료와 호두과자의 자부심으로 운영 중인 천안당 본점 호두과자를 만나고 싶다면 이곳을 방문해보시길 바란다.

천안당 호두과자는 현재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온라인 주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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