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노하우가
가득 담긴 빵집,
쉐프의 꿈

8번째 이야기 / 2021.03.10

빵은 우리에게 가까운 음식 중 하나이다. 간식대용 또는 식사용으로도 즐겨먹는 음식으로서 밥 만큼이나 빵을 선호하는 분들이 많다. 빵을 아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빵순이’라는 별명이 생겨나고 빵집만 찾아다니는 빵집투어, 빵집 성지 순례지도가 나왔을 정도로 하나의 트랜드가 되었다. 유명한 빵집은 갓 구운 빵을 먹기 위해 사람들이 아침 일찍부터 가게 앞에 줄 서있는 풍경을 마주하곤 한다. 그만큼이나 주변에 빵을 싫어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대중에게 오랜 시간 사랑 받고 있는 빵. 하지만, 최근 들어 수많은 프랜차이즈 빵집은 쉽게 만날 수 있지만 자기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운영하는 빵집들은 점점 사라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개인 빵집을 찾는다면 바로 ‘쉐프의 꿈’이다. 대표님의 28년 빵에 대한 자부심과 빵집에 대해 직접 만나 들어 볼 수 있었다.

쉐프의 꿈

올해로 빵을 만든 지 28년, ‘쉐프의 꿈’ 대표님이다. 시작하게 된 계기는 주변 친구들의 제과제빵 일을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같이 배우게 되었다고 한다. 과거, 에어컨도 잘 없던 시절에는 빵 하나 굽는 게 쉬운 일이 아니였지만 요즘은 좋아진 환경에서 편하게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한다. 그럼에도 제과제빵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아쉬움 또한 내비치셨다. 그만큼 개인 빵집이 살아남기란 얼마나 힘든 건지를 느끼게 하는 이야기였다. 워낙 빵을 쉽게 접하고 언제든지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대중의 입을 맞춰 다양한 시도를 해봤지만 결국, 내가 잘하는 빵을 만들었을 때 손님들의 반응이 가장 좋았다고 한다.

쉐프의 꿈

쉐프의 꿈 추천메뉴는 바로 식빵이다. 잘 구운 식빵은 푸석푸석하지 않고 결이 있어 주욱 찢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은 글루텐이 얼마나 잘 형성되었느냐에 달려있는데, 글루텐 형성을 잘 하려면 반죽을 잘 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발효 빵이 다 그렇듯이, 제빵기나 푸드 프로세서 등의 빵 반죽 기계가 없으면 손으로 반죽해야 하는데 손 반죽이 여간 힘든 게 아니라고 한다. 처음 발효 빵을 배우는 제빵사들은 손반죽을 하다가 손가락 관절이 다 나갈 정도였다고 하셨다. 식빵이 별 다른 잡다한 부재료가 들어가지 않고 그냥 틀에 넣어 굽는 덩어리 빵인지라 만들기 쉽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기교가 별로 필요 없을 뿐이지 글루텐을 최대한 활성화 시켜줘야 되는 빵이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굉장히 힘이 든다는 말을 듣고 정성과 노하우가 많이 들어가는 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쉐프의 꿈, 이름만큼이나 꿈과 열정이 느껴지는 곳

빵을 만드는 건 시간과의 약속이라고 말한다. 손님들과의 눈에 안 보이는 약속이라고 생각하며 빵을 만든다는 쉐프의 꿈 대표님이시다. 365일 중에 문 닫는 날이 거의 없다. 어찌 보면 빵은 만드는 사람의 성실함이 묻어나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코로나로 인해 길거리에 사람들이 줄어들고 찾아주는 손님들도 줄고 있어 더 많은 재료로 풍부하게 다양한 빵을 만들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토로하셨다. 빵은 유통기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그 날 팔지 못하면 대부분 버려지기 일쑤라고 한다. 판매도 중요하지만 버리는 빵을 보면 마음이 좋지 않다는 대표님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프랜차이즈 빵집 대체하는 쉐프의꿈 자세

길거리를 다니는 사람들은 줄어들어도 찾아주는 손님들이 있어 매일 빵을 굽고 있는 쉐프의 꿈 대표님. 재료 하나하나 직접 고르고 새벽 5시부터 저녁까지 빵을 반죽하고 굽고 포장하고 모든 일을 혼자서 한다. 시간 약속을 안 지키면 나태함이 생기기 때문에 자신과의 약속이라 생각하고 매일 같은 시간을 지키며 빵을 만들고 계신다. 또한 프랜차이즈 빵집들이 많이 생기고 개인 빵집들의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결국 꾸준히 하게 되면 손님들은 맛에 대한 진정성을 느끼게 된다고 믿는다는 대표님이다. 그렇기 때문에 유행하는 빵에 따라다니지 않고 쉐프의꿈 만의 맛과 정성을 담아 매일 빵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쉐프의 꿈 쉐프의 꿈

인터뷰가 끝날때 무렵에도, 쉐프의꿈 대표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내내 한시도 일을 놓지 않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만큼 빵 나오는 시간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그 시간에 맞춰 찾아오는 손님들에 대해 약속을 지키는 모습들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 세월 만들어진 28년간 노하우와 정성이 담겨진 핸드메이드 빵을 만나고 싶다면, 천안거리의 위치한 쉐프의 꿈을 맛보시길 바란다.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