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DIY가 열풍적인 인기였다. 어느 누구라도 전문가처럼 직접 만들어보는 세상이 열렸다. 코로나 시대를 대비라도 한 걸까 싶을 정도로 최근 들어 집에서 할 수 있는 "만들기" 가 또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야외생활이 줄어드니 아무래도 집에서 할 수 있는 걸 찾아서 새로운 걸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주변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밀키트부터 시작해서 진단 키트, 취미 키트 등 종류는 정말 다양하게 만들어지고 있다.
이전에는 어디 가서 직접 전문가를 만나서 눈을 보고 배웠다면, 코로나로 인해 현재 지금의 우리들은 전문가가 만들어준 키트를 집으로 배송을 받아 설명서를 보고 따라 만드는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 중 페이퍼 아트는 실내 인테리어 소품부터 메시지를 받은 하나의 작품으로도 평가를 받고 있다. 천안 지하상가에서 페이퍼리를 만나보았다.
대표님은 15년 넘게 웹디자인을 하셨던 분이셨다. 일이 너무 힘들어서 다른 일을 찾아보다가 접하게 된 페이퍼 아트로 창업을 하게 되었다. 초반에는 주변의 시선이 마냥 좋지는 않았다고 한다. 페이퍼 아트 하는 아티스트라는 소리보단 페이퍼 아트를 연구하는 사업가로 불리고 싶다는 대표님이다. 페이퍼리는 페이퍼 아트를 전문으로 하는 공방이 아닌 작업실이다. 공방이라는 표현이 싫었다는 대표님의 사업에 대한 열정이 느껴졌다.
페이퍼리는 페이퍼와 러블리의 합성어로 만든 이름인데, 페이퍼리의 비전은 종이로 만드는 러블리한 세상 페이퍼리이다. 대중적이지 않은 페이퍼 아트이기 때문에 좀 더 쉽고 재밌게 다가가 위해 키트 상품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원래는 체험도 하고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 중이었으나 코로나로 인해 현재는 온라인으로 키트 상품을 판매 중이다.
대표님이 만든 키트는 1시간 정도면 만들 수 있다고 하는데, 온라인의 올라오는 후기를 보면 20분 정도면 쉽고 재밌게 만들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접할 때면 뿌듯함을 느끼는 대표님이셨다. 모든 키트와 작품들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지고 혼자서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디자인부터 포장까지 전부 대표님의 일이라고 하면서 힘들지만 페이퍼 아트를 체험한 후 올라오는 후기를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는 대표님이다.
또한 페이퍼리 상품들은 보라색 박스에 담겨 전달되는데 박스 받자마자 힐링 되는 기분을 받았다는 후기들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대표님이 전하고자 했던 마음이 전해지는 순간이라 너무 기억에 남고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앞으로도 더 다양한 상품들을 개발해야 하는데 혼자 운영을 하다 보니 키트에 들어가는 종이를 하나하나 직접 자르고 구성하다 보니 힘들기도 한데, 후기들을 볼 때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포부를 전하셨다.
최근에는 돌잔치나 생일파티를 위한 소품으로 활용되어 주문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또한 강아지나 고양이 키우는 분들은 향에 예민한 반려동물 때문에 페이퍼 아트로 만든 향이 나지 않는 꽃으로 실내 인테리어를 꾸미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입체적인 페이퍼 아트를 "크래프트"라고 하는데 접근을 반려동물 쪽에 맞춰 개발 중이라고 한다. 페이퍼 펫으로 사업 확장을 계획 중인데,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뒤,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주문 제작을 받고 있다. 대표님의 지인 중 한 분은 유기묘를 데려왔는데 사람에게 학대를 받은 아이의 모습이 아닌 페이퍼 아트를 통해 온전한 건강한 모습으로 재현해 달라고 의뢰가 들어왔다고 한다.
또 하나 전한 이야기로는 최근에 화두가 되고 있는 환경문제 중 플라스틱 사용이 많은 부분을 이야기하셨다. 페이퍼 아트는 사용하고 난 뒤에도 재활용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이라고 말씀하셨다. 앞으로의 페이퍼리는 다양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좀 더 쉽고 재밌게 경험할 수 있는 키트 개발과 페이퍼 펫의 강아지, 고양이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들도 데이터를 수집해서 만들 수 있는 작업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전하셨다. 이야기를 나누는 내내 앞으로의 모습이 기대되는 곳이었다. 이름의 뜻만큼이나 페이퍼리 작업실에 있는 동안이 힐링 되었던 곳으로 기억에 남을 거 같다. 페이퍼리의 다양한 상품을 확인하려면 운영 중인 인스타그램(@paperly.art)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