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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과자카페 티앙

3번째 이야기 / 2021.02.10

코로나 19로 인해 차 한 잔시켜놓고 카페에 앉아 시간을 보냈던 것들이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문득 겨울이 찾아오면 따뜻한 차 한잔과 함께 한 입 베어 물면 달달함의 포근함을 가져다주던 화과자가 생각나는 계절이다. 동짓날 먹게 되었던 팥죽 되신 팥으로 만든 부드럽고 달달하면서 눈으로 주는 즐거움이 컸던 화과자가 떠오른다.

설날이 찾아오면 외갓집으로 인사 가기 전, 백화점이나 유명한 화과자점에 들려 한 상자씩 샀던 기억이 있다. 어느새 화과자는 명절선물이나 특별한 날 아니고선 주변에서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케이크 같은 디저트류 카페가 아닌, 화려함도 담고 전통적인 맛도 살린 화과자이다. 화과자를 전문으로 하는 카페가 천안에 있다.

천안 청춘거리, 흥흥발전소 1층에 위치한 화과자카페 티앙이 바로 그 곳이다.

화과자 ; 和菓子

화과자는 찹쌀가루나 쌀가루, 밀가루 따위로 만든 반죽에 팥고물, 콩고물 등을 넣고 손으로 정교하게 빚은 후 쪄서 만든 일본의 전통 과자이다. 우리에겐 조금은 생소하면서도 직접 사 먹는 것보단 선물용으로 접하는 디저트 중 하나인데 맛보다는 화려한 모양이 매력적인 음식 중 하나이다.

미술 전공 대표님, 손재주에서 만들어진 화과자 세계

티앙의 대표님은 미술 전공으로 창업에 관심이 생겨 "내가 잘하는 것"을 찾다가 차린 가게가 바로 손으로 하나하나 모양을 만들어내는 수제 과자 화과자 카페 티앙이다. 이곳은 공장에서 찍어내는 과자가 아닌 하나하나 정성 들여 만드는 수제 화과자이기 때문에 다양한 모양과 다양한 맛으로 계절에 따라 모양을 다르게 할 수 있다.

사계절에 나는 좋은 식재료를 사용하며, 봄에는 벚꽃조림, 여름엔 청매실, 가을에는 밤이나 감, 겨울엔 고구마 등 계절에 나는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해 풍부한 아이디어로 매 시즌 새로운 메뉴들을 선보이는 게 특징이라고 한다.

오랜 시간만큼 관심과 정성으로 만들어지는 앙금

화과자를 만들면서 제일 어려웠다고 하는 게 바로 앙금이다. 자격증을 위해 공방에서 배우면 레시피에 따라 만들기만 한다. 맛보다는 모양 중심이기 때문에 맛있는 앙금은 어디서도 가르쳐주지 않았다고 한다.

게다가 화과자는 일본 전통 과자여서 한국인 입맛에는 맞지 않았다. 또한 한국에는 차 문화가 있지 않기에 화과자 하면 달기만 할 뿐, 특별한 맛이 없었다고 한다.

간식으로 먹을 수 있고 맛과 모양까지 생각한 화과자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고, 그 결과 지금의 화과자를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직접 맛있는 앙금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지금의 여러 가지 맛 앙금을 개발하게 되었다.

화과자카페 티앙

화과자카페 티앙만의 직접 만든 수제 앙금

티앙은 직접 앙금을 만들기 때문에 화학적인 재료가 들어가지 않고 달기를 조절하여 앙금이 많이 달지 않다. 그리고 과일청을 넣어 유자나 블루베리 과일 앙금을, 흑임자 가루를 이용해서 흑임자 앙금을, 그밖에도 호박 앙금, 녹차 앙금 등 다양한 재료의 앙금을 만들 수도 있다.

화과자 만드는 건 시간과의 싸움이다. 오랜시간 만지다 보면 지문, 그리고 손의 온도 때문에 모양 잡기가 쉽지 않고 손의 온도로 인해 앙금이 상하기 쉽다. 그래서 짧은 시간 동안 화과자를 빚기 위해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설명을 듣고 나니 화려한 모양 속에 고도의 집중력과 정성이 담겨 있음이 느껴진다.

화과자를 추억하는 어르신들을 위한 타깃으로 만들었다는 생각과는 달리 SNS를 통해 오히려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고 선물 아이템으로 더욱 사랑받는 중이라고 한다. 코로나 19로 비대면 주문이 늘어나며 '어떻게 화과자 모양 그대로 택배 배송을 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이 생길 정도였다고 한다.

화과자카페 티앙

안전한 화과자 배송을 위해 티앙 대표님은 다양한 방법과 시도 끝에 지금의 방법을 선택했다고 한다. 배송 계절에 따라서 배송방법을 달리하고, 또한 모양이 망가지지 않도록 배송 포장에 특히나 신경을 썼단다. 덕분에 받아본 고객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한 상자에 담긴 20개의 화과자 모두가 다른 모양을 자랑하는 화과자카페 티앙의 화과자. 다양한 모양과 맛을 추구하고 싶지만, 너무 오랜 시간이 들기 때문에 이제는 모양을 어느 정도 정리하고 더 많은 대중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주변의 후기를 통해 상견례 선물 또는 답례품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는 소식을 듣곤 하는데, 그럴 때일수록 더욱 정성과 노력을 담아야겠다는 다짐을 한다는 대표님의 모습에서 화려한 화과자 안에 담긴 달콤한 앙금 같은 진정성을 엿볼 수 있었다.

화과자는 단순히 일본 전통 차 문화에서 나오는 디저트로만 생각했었다. 한국 스타일로의 재연출로 한국인 입맛에 사로잡기에 나선 화과자카페 티앙을 보고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화과자카페 티앙의 우리만의 맛을 만들어내는 노력은 끊임없이 진행 중이다. 특별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아직 봄이 오기 전, 미리 봄을 닮은 화과자를 선물해보면 어떨까?

화과자카페 티앙의 다양한 상품을 확인하려면 운영중인 인스타그램(@tea_cafe_ang)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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